Novel/이런 영웅은 싫어 (19)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래다나] 밤하늘 [모래다나] 밤하늘 written by 슈가펌킨 주황색 물감을 흩뿌린듯 하늘에 떠있는 구름마저 붉게 물들이는 황혼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끊임없이 자신을 주장하며 빛나는,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과 그들로 이루어진, 마치 비단과 같은 밤하늘을 마주하게된다. 또 다른 우주. 밤하늘은 너무나도 어두워 그 끝이 어디인지조차 가늠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은 때때로 밤하늘이 밝게 만든다. 빠져들것만 같은 칠흑같은 어둠, 그리고 눈이 멀것같이 찬란하게 빛나는 별. 어느 무엇과도 조화를 이룰 수 없을것만 같았던 것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밤하늘이라 불리우는 도화지속에서 균형을 이루어간다. 너 역시 그렇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새하얀, 어딘가 찐따같은 나와는 반대로 너는 머리부터 발 끝가지 검다. .. [일호다나] 호위무사 [일호다나] 호위무사 written by 슈가펌킨 " 이제 그만 출발하셔야 합니다. " 여자인지 남자인지 성별을 알 수 없는 한 목소리가 처소안에 맴돌았다. 하얀피부와 대조되게 어딘가 섬뜩한 느낌을 주는 붉은 눈을 가진 그녀의 이름은 다나. 다나는 자신의 주군에게 말을 건낸 뒤 길고 윤기나는 머리칼을 흘러내리지 않도록 단정하게 묶으며 검을 고쳐잡았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새하얀 남자, 아니 마치 산신령을 연상케하는 흰머리칼을 가진 일호가 고개를 끄덕였고 곧이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 궁까지 얼마나 남았지? " " 앞으로 사흘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 사흘이라… " 일호는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듯 고개를 바닥으로 떨구며 작은목소리로 혼잣말을 하였다. 다나는 그런 주군이 이해가 된다는 듯 .. [모래다나] 무제 사람은 누구나 직감이란것을 가지고있다.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무언가를 마주하기 전에 느끼는 직감은 때론 무시하기 힘들정도로 정확하다. 스푼의 서장인 다나는 직감에있어서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이곤했다. 그리고 다나는 지금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있다. 자신의 본능이, 직감이 말하고있다. 길게 끌어오던 무엇인가가 오늘에서야 끝을 볼것이라고. [모래다나] 무제 written by 슈가펌킨 " 서장님! 나이프가 나타났습니다. " " 후… 지금 지원가능한팀은? " " 그 놈들이 아주 작정하고 일을 벌인것같아요! 대규모 화제에 폭팔까지 아주 난리가 아닙니다. " " 알겠다. 지금 당장 출동하도록하지. 피해상황은? " " 화재와 폭팔로 인한 사망자수는 대략 6~70명정도라고 합니다. 또 부.. [나가다나] 어린애 *본편 149화, 150화를 참고해서 썼습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누군가를 좋아한적이 없었다. 물론 친구나 가족같은 의미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남자대 여자 즉 이성적으로는 좋아하는 감정을 느껴본적은 없었다. 까칠하고 의지가 되는 여자, 이게 바로 내 이상형이었다. 남들과는 조금 많이 다른 이상형을 가지고 있는 나가였기에 이상형을 바꿔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건가 싶어 에라이 될대로 되라 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물론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나가다나] 어린애 written by 슈가펌킨 때는 불과 일주일전, 그 날은 나가와 다나가 함께 커다란 섬을 바다 한가운데까지 옮기는 임무를 맡은 날이었다. 그저 섬을 옮기면 .. [일호다나] 감기 [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않아. 삐 소리이후.. ] " 젠장. 뭐하길래 전화도 안 받는거야.. " 일호 자신도 잘 알고있었다. 휴대폰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것을. 하지만 이것만 해도 벌써 몇통째인지, 아무리 전화를 걸어보아도 수신음만 들릴뿐, 정작 전화를 받아야할 장본인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물론 평상시라면 일때문에 바쁘겠지싶어 전화를 받지 않더라도 신경쓰지않았겠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랐다. [일호다나] 감기 written by 슈가펌킨 때는 대략 30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나와 연인관계인 일호가 스푼을 찾아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저녁 준비를 하기위해 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이었던 일호는 조금 시간이 남아 스푼에 들르기로했다. 오늘따라 스푼의 분위기가 평화로운걸보니 딱히 바쁜것 같아보이지 않았다... [염호다나] 나의 다나 때론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사실을 망각할때가 있다. 단지 드러내지 않았을 뿐인데, 사람은 때론 보이는 것만을 믿고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있는 것에는 믿음을 갖지 못한다. 지금 염호의 상황 역시 그러 하였다. [염호다나] 나의 다나 written by 슈가펌킨 사건을 설명하기에 앞서, 염호와 다나는 이제 막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이다. 물론 같은 서장의 위치로서 한참 오래전부터 함께 얼굴을 마주한 사이이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동료일때와, 연인일때 그리고 부부일때는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그런점을 알고있기에 인연을 맺는 것이고, 다나와 염호 역시 서로의 곁을 지키며 평생을 함께하고 싶었기에 결혼을 했다. 물론 결혼을 한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는 커녕 매일 .. [일호다나] 갈증 [일호다나] 갈증 written by 슈가펌킨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원하면 원할수록, 가지면 가질수록 짙어지는 갈증. 단순한 목마름이 아닌 어딘가 깊숙한 곳에서부터 비롯되는 그런 갈증말이다. 사막 한가운데에 서있더라도 이보단 덜하리라. 일호는 지긋이 눈을 감았다. 이 이야기는 그들이 연인이 되기 훨씬 이전, 일호가 스푼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던 때로 돌아가 시작한다. " 서장님은요? " " 아까 나가셨어요. 그런데 일호형 요즘 서장님이랑 무슨일이라도 있으세요? 부쩍 찾는 일이 늘어난거같아서요. " 필터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직설화법에 일호는 정곡을 찔린듯했다. " 그.. 그냥요. 아니 그냥이라기 보다는 내무반과 관련해서 건의하고싶은 사항도 있고 해서.. " 거짓말은 아니었다.. [일호다나] 2세 생기는 소설 [일호다나] 2세 생기는 소설 written by 슈가펌킨 일호와 다나가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남들이 보기에 일주일이란 시간은 제법 길어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한 기관의 서장직을 맡고있는 다나에게 일주일은 자신의 부재동안 쌓여있던 서류들을 처리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 상사에 그 부하라고, 자신을 닮아 힘조절 장애라도 있는건지, 사건을 맡았다 하면 온갖 청구서란 청구서는 다 떼어오는 자신의 부하직원들 때문에, 서장실은 서류로 가득하여 사람이 들어갈 공간조차 부족해보였다. 자신이 없었던 기간은 고작 일주일인데, 하루하루 밀려 쌓인 서류의 양이 대략 한달치에 가까운 정도였기 때문에, 다나는 한달 정도를 꼬박 밤을 새가며 일한 끝에야 마침내 일을 끝마.. 이전 1 2 3 다음